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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13년도에 만남을 시작으로 6년이 지난 2019년도에는 결혼을 하기로 했다.

결혼을 할거라면 당연히 지금의 남편과 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좀 이른건 아닌가도 싶었다. 그 당시에  남편이 더 결혼을 서두르고싶어 하기도 했다. 

6년을 만나온 우리지만, 나의 부모님께 남자친구가 있다고는 말은 했었어도 보여드린적은 한번도 없기에.. 그것부터 걱정이 많았었다. 그래서 빨리 보여드리는게 더 망설여지기도 했나보다..

 

3년 전에, 남편이 처음 결혼이야기를 꺼냈던건 마곡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였는데, 그날의 기억이 가끔 난다. 

언젠가는 하겠지 라는 생각은 갖고있었었고, 막상 나와는 먼 이야기로 생각했었다.

 

우리는 인사드리는 날짜를 잡고, 홍대의 한 일식집에서 다같이 만났다.

처음으로 뵙는 자리여서 그런지 우리 모두가 긴장은 했던 것 같다ㅎㅎ

어색함도 있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건..우리아빠에게 처음 받는 술잔을 잡고있는 남편의 손이 엄청나게 떨었었다.. ㅠㅠ 그게 귀엽기도하고, 6년을 만났지만 그렇게 떨려하던 모습을 옆에서 처음봐서 신기하기도(?)했다 ㅎㅎㅎ

 

그렇게 가볍게 남자친구를 인사시켜드렸었고, 그 자리에서 결혼생각이 있다는 말도 꺼냈었다.

그날 이후로 우리의 결혼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결혼이라는건 뭘까?

이때부터 조금씩 생각해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무작정 좋다고, 주변에 남들이 다 해서 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일은 하고있었지만 진득하게 뭘 해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 그런가 갑자기(?)나에대한 걱정이 더 커졌었다.

결혼한 주변 친구들에게도 물어보기도 하고,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 생각하기에 심각하게 생각도 했던 것같다.

 

남편은 성실은 기본이고 맡은 일에대해선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책임감도 강하고 믿음을 주는 사람이었기에.. 이 사람에 대해서는 걱정할게 없었나보다(?).. (제일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건 성격 파탄자인(약간^^) 나를 최대한 잘맞춰주는거!)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과 걱정이 넘쳐 흘렀지만..1년 뒤에 하는 결혼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인생의 제 2막을 함께하기 위해 서로의 가치관이나 각자의 집안 문화에대한 대화를 평소보다 더 많이 나눴던 것 같다.

그리고 결혼식을 하기위한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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